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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그들이 인디계에 미치고 있는 영향은 긍정적. 그래 인정할께

2007년 쌈싸페 숨은고수 선발에는 그렇게 열을 올렸으면서
(그때는 국카스텐을 숨은고수로 올리기 위해서 눈이 뒤집힌 상태였음 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랑 만나는 인사말이 "오늘 국텐한테 투표했어?" 였으니까 크하하하-_-;;;)
2008년 쌈싸페 숨은고수 선발에는 음... 사실 그때 너무 바빠서(변명중)
아무튼 1차 통과팀이 발표되고나서야 시간이 조금 생긴 본인은 여전히 바빠서 공개오디션엔 못 갔지만
(앙티로망을 위해 딱 한번 가긴 갔구나 쌈싸페 오디션이 그들의 첫 공연이었지 크하하-_-;;;)
동영상 투표를 위해 올라온 모든 곡들을 들어보긴 했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모든은 아니고 왠만한 곡들


의외로 점찍었던 팀들이 부진해서 속상하기도 했고 심야공연땐 뛰고 날고 하던 팀들이 한낮의 건전한(?)공연에서 맥을 못 추리는 상황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했는데 말이다

장기하와 얼굴들 동영상을 딱 보는순간... 첫곡이 싸구려커피였는데 말이다... 스네어를 스틸브러시로 쓸어내리는 그 처음 순간에서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라는 첫 마디를 끌어내는 순간 아마 나는 그순간부터 장기하와 얼굴들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아무튼 그 당시의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알테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지겹도록 말하고 다니고 동영상도 보여주고 노래도 들려주고 좋다고 지랄발광을 했던것 같다(심지어 모밴드 에게도 그랬었던듯...)


그리고 나는 어찌어찌 스케줄을 맞춰 붕가붕가레코드 레이블 공연을 갔었고(아마 치즈스트레오 싱글발매기념이었던듯)
꿈에 그리던 장기하와 얼굴들을 처음 봤고....
(물론 오랫만에 술탄오브디스코도 보고 ㅎㅎㅎ 한 일년만에 봤었던듯... 청년실업의 깜악귀씨도 봤었다... 개인적으로 본인은 깜악귀씨의 청년실업을 처음 본지라... 청년실업은 장기하씨의 전 밴드가 아니라 깜악귀씨가 겸업(?)하는 밴드... 라는 인식이 박혀있는........ 동침연작은 그야말로 보물!)

하여간 안정된 목소리와 공연에 감탄했었는데 사실 나를 두근거리게 만들었던것은 나와 동행인(당시에는 남자친구였던... 지금은... 다시 남자친구인...)의 뒤에 불쏘클의 조카를로스님이 서 있었다는거!!! 하악하악하악....




아무튼 각설하고
이 위의 방대하고 장대한 글의 결론은 한줄로 요약할 수 있다

난 장기하와 얼굴들을 무척 좋아했었다




그들의 노래를 퍼트리는것에 총력을 기울였고 쌈싸페날 싸구려 커피를 때창하면서 감격의 눈물도 찔끔 흘렸다
거봐! 노래 좋다니까!
(덕분에 장기하와 얼굴들이 뜬 이후에 온같곳에서 전화와 메일을 받았다 심지어 일본에서도-_-;;; 언니! 언니가 알려줬던 그 노래 요즘 뜨던데요! 라고....)


하지만 그것도 잠시
헬로루키에 나가 방송을 타면서 그 이후로는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장기하와 얼굴들 인터넷 붐...
합성 등등으로 개그 필수요소가 되 버린 그분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니까 좋긴 한데 너무 엽기밴드 웃긴밴드로만 보는게 아닌지 그들의 음악은 그런것만이 아닌데... 라는 안타까움을... 나를 포함한 주변 많은 사람들이 가지게 되었었더랬다

인디쪽에서는 (뭐 내가 아는 사람들에 한해서였지만) 장기하와 얼굴들의 이런 기형적인(?)인기에 대해서 찬반양론이 많았는데
나는 딱히 뭐라 입장표명은 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부정적인쪽이었던것 같다

내가 그쪽으로 조금이나마 기울게 된건 물론 합성 개그요소 등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겠지만 클럽데이날.. 쌤에서 숨은고수 다시보기를 한 클럽데이날
쌤을 가득매운 인파-평생 쌤은 처음와보는 듯한 느낌의 사람들이 반수 이상이었던-들과 함께 힘들게 그들의 공연을 본 이후였는데
그들이 세팅을 할때 뒤에서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옆사람에게
"얘들 진짜 웃기다니까 개그맨 뺨쳐" 라고 말할때까지는 괜찮았으나
해학적인 음악들인(난 그들의 음악에서 웃음이 나오는 느낌을 코믹 보다는 해학 이라고 부르고싶다) 달이차오른다 가자 나 싸구려 커피가 아닌
서정적(?)인 라인인 "정말로 없었는지" 를 부르는데 대박웃음이 터지는 관중들을 본 이후였을꺼다

개인적으로 장기하와 얼굴들 노래중에 "정말로 없었는지"와 "나를 받아주오" 를 무척 좋아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로 없었는지 에서 큰웃음이 나올 요소는 없는데 말이다.... 코러스가 우~우 아~아 하는순간 관객들 웃음 빵

-_-;;;

그 이후로 당분간 기형적인 인기가 수그러들때까지 장기하와 얼굴들 공연은 보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는 화제의 장기하와 얼굴들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의 음악성이 평가절하되고 있는건 아닌지 그들이 몰고오고있는 이 여파가 인디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그들의 한계와 과연 그들이 그걸 뛰어넘을수 있을지 등등... 물론 사석에서 몇몇사람들끼리 오가는 이야기들이었지만....


그래그래 세월은 흘러 연말이 되고 헬로루키오브더이어 후보에 다들 오르고
생계비를 걸고 (앨범인쇄비 포함...) 과연 일등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국카스텐과
상같은건 안바라고 듣보잡이나 면했으면 좋겠다는 세속적인 욕심은 별로 없어보이던 한음파가 대상과 특별상을 받았고
장기하와 얼굴들이 인기상을 받았다

(웃긴게 그날 주변에서 얼마나 축하를 받았는지 모른다.... ... ... 내가-_-;;;; 보는 사람마다 다 나보고 축하한다고 그러더라... 물론 기분은 미칠듯이 좋긴 했지만 밴드도 뭣도 아닌 내가 축하받는게 좀 웃기긴 하더라 근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팀(주변 사람들 누구나 내가 그 세팀을 좋아한다는걸 알고있다)들이 모두 상을 받았으니 축하받을만도....)


그리고 그후.......

원래 미스코리아도 진선미 중에 미가 제일 잘 나가더라....
지금 누구나 보고있든 장기하는 공중파에 출연하고 있고 "인디계의 서태지" 라는 개인적으론 별로 마음에 안 드는 세간의 명칭을 받고있는데 말이다...






음...
내가 초반부를 회사에서 작성하다가 퇴근해서 청소하고 씻고 밥먹고 쑈프로 하나 보고 맥주한잔 한다음 이 글을 쓰고있다보니 횡설수설중인게 느껴지는데 그래도 무시하고 계속 쓰자면




요즘의 장기하씨를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이런 저런 유혹(?)과 권유들이 있었을텐데 그는 정도(正道)를 걷고 있어보인다
음악프로그램에 나가서 음악을 알리고 그것만으로 끝내지 않고 다른 인디계들도 끌어간달까...(문법이 이상하군-_-;;)

요조를 비롯한 홍대얼짱4인방은 이미 기획사의 나름 적절한 마케팅으로 대중에게 알려져있었지만
그들의 음악은 락킹한 음악이라기보단 소프트한 이지락에 가까워서 홍대인디씬을 표현하기엔 무척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아무튼 장기하와 얼굴들을 보고있으면 인디계의 선구자(?)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길을 터주는 역활이랄까
어쩌면 피디들과 방송국 관계자들이 장기하와 얼굴들을 보면서 "인디도 방송할만 하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걸지도 모른다

장기하는 박명수의 2시에 데이트에서 타루와 함께 일주일에 한번 인디를 소개한다(임시코너인것 같긴 하지만..)
처음엔 술탄오브디스코 그다음엔 국카스텐 그리고 그 다음엔 루사이드토끼였다




좀더 다른길로 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하지만 그들은 파이를 나누는쪽을선택한것 같고

얼마전에 했었던 공연 제목 " 장기하 너만 잘 나가냐 " 처럼 모두 함께 잘 나가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되도록 뭔가를 하고있는것 같다


제일 놀란(?)건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이 주목받고 있는건데

장기하와 얼굴들을 처음본 날의 공연 라인업을 보면서 본인은 혼자서 "여기에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만 있으면 최고라인업인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공연을 보다보니 바로 뒤에 보컬 조까를로스가 서 있었고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은 요즘 최고로 주목받는 인디레이블인 붕가붕가 레코드레이블 소속이 되었고
장기하씨와 공동작업도 하면서 장기하와 얼굴들에 관심을 가지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듯 하다

정말 정말 정말 긍정적인 효과라는!!!!!







개인적으로
지금 인디쪽에 참신하고 실력있는 음악가들이 넘쳐나는건
그런 음악가들이 인디쪽이 아니면 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의 인디랑은 사뭇 틀린 느낌이다

정말 그야말로 "자신의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인디일수밖에 없는 상황이 "자신의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인디로 몰아넣었고
메이저라 일컬어지는 방송, 공중파는 뭐... 다들 아시다시피 다섯손가락으로 꼽아도 남을정도로 몇 안되는 장르만이 차지하게 되었다...(그 몇안되는 장르가 나쁘다는게 아니다 단지 선택의 폭이 너무 좁다는거다 김밥 떡볶이 순대가 좋긴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 세가지 메뉴밖에 선택할수 없다면 너무 슬픈상황 아닌가)







이야기가 동파된 수도관처럼 줄줄 새고있는데



하여간
때가 되었고
장기하와 얼굴들은 그 선두에 섰고
혼자 저멀리로 달려가지 않고 조금은 천천히 가더라도 함께 손을 잡고 차근차근 가는길을 선택했고
그것이야 말로 이시대에 보기드문 교과서적인 정석 이라는거













그래 인정할께
솔직히 내가 살짝 반골성향(요즘은 쿨게이라고 하던데...)으로 잠시나마 장기하와 얼굴들의 인기를 아주살짝 꼬인마음으로 바라본것. 그리고 그들의 음악의 한계가 어디까지가나 보자 라는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인정할께
장기하와 얼굴들이 인디계에 미치는 영향은 그들이 출현(?)한지 약 반년이 지난 지금 상황에서 굉장히 긍정적이라는거









잠이 와서 이만 총총
왠지 내일보면 이 글이 민망할것 같은 느낌이지만 낙장불입 원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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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궁상지니 | 2009/02/03 23:56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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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궁상지니 at 2009/02/04 17:06
음악벨리 메인에 떴는데도 리플이 하나도 안 달리는 신기한 음악밸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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